Bic Cristal Orange Ballpoint

2021. 10. 27. 16:43카테고리 없음

Bic의 크리스탈 오렌지 볼펜입니다.

Bic이 미국 브랜드로 알고 있는 분들이 많은데(사실 저도 한동안 미국 브랜드인 줄 알았네요) 프랑스의 문구 및 생활용품 제조업체입니다.
창립자 마르셀 빅(Marcel Bich)의 이름을 따서 Bich이라는 브랜드로 시작해서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시점에 Bic으로 간소화시켰다고 하네요.

 

리뷰하는 제품은 크리스탈 오렌지라는 제품입니다. 오렌지 파인(Orange Fine)이라고도 불립니다.

Bic의 크리스탈(Cristal) 제품이 가장 먼저 생산되었으며, 오렌지 제품은 기존 크리스탈 제품의 심경(1.0mm) 보다 얇은 0.7mm로 세필 볼펜으로 출시된 제품입니다. 그래서인지 국내에서는 투명 바디의 크리스탈 제품보다 오렌지 제품이 많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것이 1950년의 볼펜 디자인이라니 놀랍네요. 디자인을 1도 안바꾸고 지금까지 유지하는 게 더 놀라운 사실이기도 합니다. 무게는 초창기 제품보다 절반 이상 가벼워졌다고 하네요.

 

Bic의 기본철학 "쓸데없는 장식과 기능을 줄여서 최고의 품질을 저렴하게 제공해줄께"가 담겨 있는 디자인입니다.

 

나라별로 디테일이 조금씩 다른거 같은데(로고색상, 위치 등), 국내 제품에는 Bic 로고가 볼펜 뒷면에 카빙되어 있습니다.

 

연필을 닮은 육각 베럴이네요. 그러고보니 펜 두께도 연필에 가깝습니다.

 

베럴 중간에 있는 구멍은 볼펜 내외부의 공기 압력을 동일하게 유지해 잉크가 잘 나오도록 설계한 부분이라고 합니다.

 

볼펜 뚜껑에도 구멍이 있는데 어린이가 뚜껑을 삼켰을 경우를 생각해서 안전을 위한 장치라고 합니다.

재질도 PVC 대신 폴리프로필렌 재질을 사용해서 입에 물고 있어도 유해하진 않다고 합니다.

 

디자인 이쁘네요. 클래식하지만 모던한 느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볼펜의 디자인도 기능도 가격도 아닌.

Bic이 한국에서 2021년 상반기에 철수했다는 점. 아마도 0.5mm 이하의 세필을 좋아하는 국내 소비자들 관심을 받지 못하고 철수하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을 해봅니다.

현재 편의점이나 다이소에 판매하는 Bic 제품은 국내에 남아있는 재고라고 보시면 됩니다.

 

3줄 요약.
50년대 빈티지 제품을 새 걸로 구할 수 있는 볼펜
그것도 엄청 저렴한 가격으로
다이소 재고 있을 때 사